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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퍼거슨 주민-경찰 또 충돌…주방위군 동원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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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최루·연막탄 사용…주지사 "치안 회복하라"

 

10대 흑인의 총격사망 사건 이후 소요사태가 지속되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주민들이 야간 통행금지가 발령된지 이틀째인 17일(이하 현지시간) 밤에도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에 미주리 주정부는 치안 회복을 위해 주방위군을 동원하기로 했다.

400여명 규모로 대부분 젊은 흑인인 시위대는 통금이 발효되는 18일 자정을 몇시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교외지역인 퍼거슨에서 또다시 거리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이들을 해산하려고 연막탄과 최루탄 등을 발사하고 시위 참가자들이 이를 피해 도주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일부 청년들은 경찰을 성토하는 피켓을 치켜든 채 구호를 외쳤고 다른 일부는 진압차량을 내세운 경찰을 향해 최루탄 가스통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시위 진압을 담당하는 미주리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연막탄과 함께 약간의 최루탄이 사용됐다고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시위대가 평화적인 행진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인 앤서니 엘리스(45)는 "경찰은 정당한 이유없이 연막탄을 사용됐다"며 "시위대 앞에는 자전거를 탄 아이들이 있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당국은 '침입자들'이 현장 지휘소로 접근하고 있었다면서 공공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인 저스틴 휘틀리는 "뒤로 물러나라고 수차례 지시했지만 응하지 않아 할 수 없이 연막탄을 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은 현지 방송을 인용, 어디선가 총성이 들렸고 시위대가 화염병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기자도 총성을 들었으나 어느 방향에서 울렸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미주리주는 퍼거슨에서 소요사태가 지속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17일 오전 0∼5시에 이어 18일에도 같은 시간대에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주민 150여명은 17일 새벽 0시 이후에도 시위를 계속했고 경찰은 끝까지 해산 명령을 거부한 7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처럼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미주리 주정부는 주방위군의 투입을 통해 치안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18일 새벽 이른 시간에 성명을 내 주방위군을 현지에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백인 경찰관의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최소 6발의 총탄을 맞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족들이 뉴욕시 수석 검시관을 지낸 마이클 베이든에게 요청해 별도의 부검을 실시한 결과 브라운이 머리에 2발, 오른 팔에 4발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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