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쿠릴열도가 속한 러시아 동부 군관구 전체 훈련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쿠릴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반발이 예상된다.
러시아 인터넷 뉴스통신 '뉴스루'에 따르면 동부 군관구 공보실장 알렉산드르 고르데예프는 이날부터 시작된 쿠릴열도 훈련에 열도에 배치된 군부대 병력과 공수부대 요원 등 병력 약 1천명과 100여대의 군장비, 5대의 밀(Mi)-8 다목적용 헬기, 태평양함대 전력 등이 동원된다고 밝혔다.
고르데예프는 군인들이 각종 화기와 무인정찰기 등으로 해안을 방어하는 훈련과 공수부대 요원들이 Mi-8을 이용해 쿠릴열도의 한 섬에 공중 침투하는 훈련 등이 실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훈련이 정례 훈련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