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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해야한다"...성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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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여야 합의보다 중요한 건 유족들 동의"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검의 추천권을 포기한 양당 원내대표 합의의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사회는 물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8일 소속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가 집중된 경기 안산을 지역구로 둔 새정치연합 소속 김영환, 부좌현, 전해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 추천권과 관련해 즉각적인 재협상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원하는 세월호 가족과 국민의 요구와 크게 동떨어진 합의"라고 비판하며 "특검 추천권을 야당 또는 진상조사위 측에 부여해야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가능하고 참사를 계기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월호 사건 조사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TF' 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주말에 열릴 예정인 여야 간의 협상에 불참하겠다며 사실상 간사직 사퇴를 선언했다.

아울러 초재선에서부터 중진에 이르기까지 잇따라 공개적인 성토에 가세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합의는 실망스럽지만 비판은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는데 사회적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비판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박영선 원내대표 겸 국민혁심공감위원장이 "유가족의 아픔을 다 담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문재인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여야 합의보다 더 중요한 건 유족들의 동의"라며 "그분들이 동의하지 못한다면 여야가 다시 머리를 맞대는 게 도리다. 정치가 그분들에게 더 상처를 드리면 안 되겠다"고 지적했다.

천정배 전 의원은 트위터에서 "스스로 철회하든지 의원총회가 파기해야 한다. 야당 의원들의 야성과 이성을 기대한다"라며 재논의를 촉구했고, 정동영 상임고문도 트위터에 "유가족의 요구와 동떨어진 여야 합의는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새정치연합은 의총을 열어 재론하는 것이 옳다"라고 적었다.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을 벌인 은수미 의원은 "특별법 전격합의 동의 못한다"고 했고, 정청래 의원은 "유가족과 국민을 믿고 끝까지 배짱있게 밀어붙여야 했다. 판단미스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저녁 이학영 의원 주도로 우원식, 은수미, 배재정, 유은혜, 전해철, 부좌현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은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재협상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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