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금 안산시민대책위 공동대표가 세월호특별법 여야원내대표 합의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있다.(사진=윤철원 기자)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와 '세월호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는 8일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여야원내대표 합의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의 염원을 짓밟은 세월호 특별법 여야원내대표 합의를 규탄하며 모든 합의내용을 폐기하고 재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여야원내대표가 세월호 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는 대신 대통령이 임명하는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검 실시에 합의한 것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진상규명에 한 발자국도 다가갈 수 없는 특별법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말았다"며 "피해자 가족들이 아무런 의견도 낼 수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별검사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수하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별검사에게 우리 아이들의 죽음의 진실을 맡길 수 없다"며 "진실을 밝힐 수 없는 특별법이라면 진실은 사라지고, 또 다른 참사가 서서히 시작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족들을 무시한 합의는 당신들만의 합의"라며 "합의한 법안으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지 되묻고 싶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또 이들은 안산지역 국회의원들에게도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합의안 폐기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