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마약을 밀수해 판매한 한국인 마약사범 3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가운데 북한인 마약사범 한 명도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이달 7일 한국인 한 명과 함께 북한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판매하다 붙잡힌 북한 주민 오 모 씨에 대해서도 사형을 집행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오 씨는 2010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북한으로부터 필로폰을 밀반입해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중국 공안당국이 제일 경계하는 단속 우선순위가 마약 밀수로 지난 달에도 ‘아시아프레스’의 관계자가 중국 국경 지역에서 취재할 당시 북한에서 넘어온 마약 밀수꾼이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중국 내 북-중 국경지대의 공공장소에는 마약 밀매의 단속에 관한 공고와 구호가 많다"고 말했다.
또 "최근 압록강 상류 지역에 마약 밀수가 집중돼 북한 양강도와 마주한 중국 장백현에는 수년 전에 압록강 변의 철조망 설치 공사가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특히 장백현과 외부를 잇는 도로에 검문이 잦은 이유도 탈북자보다는 마약에 관한 단속 때문이지만, 큰돈을 벌기 위해 중국으로 마약을 넘기려는 북한 밀수꾼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