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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보건당국에 동의 “에볼라 국내 유입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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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에볼라 바이러스 (사진 = 유투브 캡처)

 

의사들도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낮다는 보건당국의 전망에 동의했다. 다만 에볼라 출열혈이 매우 위험한 만큼 보다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워 대응할 것을 정부 측에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에볼라 출혈열 관련 브리핑을 통해 “에볼라바이러스가 서부아프리카 지역으로부터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차원에서 여행객을 통한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고대 의대 김우주 교수는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전파는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는 이뤄지지 않고, 증상이 있는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과의 직접 접촉 또는 오염된 환경과의 간접 접촉, 감염된 원숭이, 침팬지 등 영장류와의 접촉을 통하여 이뤄진다”며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출혈열 2차 감염자는 주로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하는 가족이나 의료진"이라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앞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는 산발적인 케이스가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사스와 신종플루 사태를 통해 노하우를 축적한 보건당국이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작동시켜 국내에서는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따라서) 국내에 있는 국민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특히 "만약 국내에 에볼라 출혈열 환자가 발생해도 서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출혈열 치사율이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의료수준은 선진국과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김형규 위원장은 “에볼라출혈열이 유행하는 서부아프리카 등 해당지역과 국가를 당분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특히 유행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사람은 최대 잠복기인 3주 이내에 발열, 근육통 및 출혈 등 에볼라출혈열 의심 소견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하여 적절한 진단, 격리 또는 치료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에볼라출혈열 유행 국가에 체류 또는 여행하는 국민에 대한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환자 발생 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체계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공, 항만 검역체계 강화를 통하여 유행국가로부터 입국자 중에서 감염자의 조기 발견, 격리 및 치료, 그리고 접촉자 추적을 통하여 국내에서 에볼라바이러스의 이차감염 발생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21세기 세계에서는 다양한 병독성 및 전파력을 가진 예기치 못한 신종감염병 출현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번 서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출혈열 유행을 계기로 해외 유입 신종감염병에 대한 항구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대비체계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이어 “해외에 있는 현지 교민을 비롯하여 위험지역 방문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검역관리 시스템은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를 주축으로 입국 이후 발병환자 추적 시스템과 의료기관과의 연계 체계 보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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