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자료사진)
육군 28사단에서 발생한 '윤 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방장관이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사건 직후 '중요사건'으로 보고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에 따르면, 김 실장은 윤 일병이 숨진 다음날이던 지난 4월 8일 오전 7시 10분쯤 이번 사건을 중요사건으로 서면을 통해 보고 받았다고 국방부가 윤 의원에게 밝혔다.
당시 김 실장이 받은 보고 문건에는 "병영부조리 확인 결과, 사고자들이 사망자 전입 후 지속적으로 폭행 및 가혹행위한 사실이 확인됨"이라고 적혔다.
윤 일병이 전입 이후 지속적으로 선임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의 전모가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김 실장은 또 백낙종 조사본부장으로부터 대면보고를 받기도 했다.
윤후덕 의원은 "김관진 실장은 당시 이런 보고를 받고도 사단장에 대해선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의도적으로 사건을 축소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