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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러시아 상대 추가제재 발동…푸틴 측근은 빠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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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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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크림 정부 인사 등 계좌동결…러' "평화조약 협상 중단" 즉각 대응

 

일본 정부가 5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동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이날 열린 각의에서 러시아 당국자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도자,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 정부 인사 등 40명에 대해 일본 내에 있는 자산을 동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추가 제재를 승인했다. 이들 조치는 즉시 발동됐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의 크림 반도를 점령·합병한 데 이어 동부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활동을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정세가 불안정해진 것을 추가 제재 이유로 들었다.

제재 대상으로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전(前) 대통령 등 크림반도 점령·합병과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정화에 직접 관여했다고 일본 정부가 판단한 인물이 선정됐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총리와 크림에 본사를 둔 에너지 기업 '체르노모르네프테가스'와 '페오도시야' 등 2개 기업도 포함됐다.

그러나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위원회 서기,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 미하일 프라트코프 대외정보국 국장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교도통신은 유럽연합(EU)이 이들 3명을 제재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 정부가 이번 조치로 미국·유럽과 대러 제재 공조를 부각하려 하고 있으나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신뢰 관계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추가 제재에 관해 "미국이나 EU의 제재대상을 고려하며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으며 러시아와 대화를 계속한다는 "기본자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앞서 지난 3월 중순 처음으로 대러시아 제재를 취해 러시아와의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협의를 중단하고 투자 관련 협정 등 3개의 국제협정체결 협상 개시를 유보했다. 뒤이어 4월 말 러시아 정부 관계자 등 23명의 입국 비자 발급을 당분간 중단하는 내용의 추가 제재 조치를 취했으며 이날 3차 제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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