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쟁점인 '통상임금 포함범위' 때문에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노동조합이 있는 기업의 인사노무담당자 200명을 대상으로 '2014년 임단협 주요쟁점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노사 간 교섭기간을 과거 3년간의 평균과 비교했을 때 '길어질 것'으로 전망한 기업(24.0%)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업(6.0%)보다 훨씬 많았다.
올해 임단협 교섭기간은 평균 2.7개월로 예상됐다.
올해 임단협 최대쟁점으로 기업들은 '임금인상 및 복리후생 확대'(53.0%)와 '통상임금 범위확대 및 재산정'(49.0%)을 꼽았다.
이밖에 '근로시간 단축 및 교대제 개편'(8.0%)과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도입'(8.0%) 을 들었다.
대한상의는 이같은 쟁점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차이로 교섭기간이 다소 길어지겠지만, 대다수 기업의 임단협은 자율적 노사합의로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 섞인 전망을 했다.
실제 기업의 86.0%는 올해 임단협 타결 방법과 시점에 대해 '노사 자율합의로 타결'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상의는 임금인상과 함께 통상임금 문제가 최대쟁점으로 떠오른 데 대해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대한 노사 간 입장차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의는 "노조가 통상임금에 포함되는 임금항목을 최대한 넓히려는 반면 회사는 임금항목을 단순화하면서 통상임금 문제로 인한 임금부담을 해소하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勞, 통상임금에 상여금 포함 - 社, 임금항목 단순화 목표노사가 각기 생각하는 올해 임단협 목표는 차이를 보였다.
회사는 올해 임단협의 주 목표로 '통상임금 대비 임금항목 단순화'(42.0%)와 '연공성격의 임금항목 축소 및 성과급 확대'(23.0%)를 내세운 반면 노조는 '임금인상 및 복리후생 확대'(43.0%)와 '정기상여금 포함 등 통상임금 범위확대'(40.0%)를 주장했다.
하반기 노사관계는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3대 노동현안으로 여전히 불안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하반기 노사관계 불안요인으로 '통상임금 범위확대'(57.5%)를 가장 많이 지목했고 이어 '근로시간 단축'(21.5%),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14.5%)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으로 인한 노동비용 증가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변동급 확대 등 임금조정'(39.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설비투자, 공정효율 개선 등 생산성 향상'(23.0%), '비용상승분 흡수'(16.5%) 등의 순이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상무는 "기업들이 통상임금 범위확대는 임금합리화로, 근로시간 단축은 생산성 향상으로, 정년연장은 인력운용 유연화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