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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결전의 날…당락 변수는 '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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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부터 투표시작 10시쯤 당락 윤곽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7.30재보궐선거 투표가 6시부터 전국 15개 선거구 1,00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 시각 현재 투표는 사건 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9일 자정까지 표 밭을 누비던 후보자들은 열전을 마치고 제각기 가까운 투표소로 나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 순조로운 투표 진행…8시 투표 종료

유권자들은 오후 8시까지 거주지 투표소로 나가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역대 재보궐선거와 마찬가지로 그다지 많은 시민들이 눈에 띠는 편은 아니다.

중앙선관위는 밤 8시 30분 쯤부터 개표가 시작되고 10시~10시 30분 당락이 어느 정도 결정되며 11시 30분이면 개표가 종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접전 지역이라도 12시 전에는 개표가 종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역대 선거 투표율을 보면, 2011년 4월 29일 재보선 39.4%(국회의원 43.5%), 2011년 10월 26일 45.9%, 2013년 4월 24일 33.5%(국회의원 41.3%), 2013년 10월 30일 33.5% 등으로 33~45%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의 경우는 사전투표율 편차가 커 지역에 따라 투표율 차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26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은 역대 재보궐선거 가운데 최고치인 7.98%를 기록했다. 전남 순천곡성 18.91%, 서울 동작을 13.22% 등으로 유권자들이 다른 선거구 대비 훨씬 높은 선거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 본격 휴가 시즌…투표율 30%대 예상

하지만 선거일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말로 피서길에 오르는 시민들이 많아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29일 "이번 재보선 투표율이 과거 선거와 비슷한 3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7.30재보선의 남은 변수 역시 투표율이다. 전통적으로 고령 인구가 많은 농촌 지역은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젊은 층 인구가 많은 도시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여왔다.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50대 이상 유권자 보다는 20~40대 유권자의 투표 참여가 저조하다 보니 젊은 층 투표율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선거처럼 휴가 시즌과 선거일이 겹치는 경우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떨어질 가능성이 많고 이것이 선거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치평론가인 용인대 김창렬 교수는 29일 "선거의 최종 변수는 각 후보 진영이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불러 내느냐가 최종 관건"이라며 "후보 단일화와 저변에 깔린 세월호 심판론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종 변수는 투표율"

선거 기간 중 야권 후보단일화와 유병언 씨 사체 발견 이란 두 가지 변수가 돌출되면서 선거 판세가 두 차례 출렁였고 특히 유병언 변수가 종반 선거전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후보 단일화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발휘했지만 그보다는 유병언 씨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새누리당 지지세가 꺾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수도권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국 15개 선거구 가운데 영남 2곳과 충청 3곳, 수원을은 새누리당 승리 가능성이 높고 순천곡성을 뺀 호남 3곳, 수원정은 새정치연합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각 당은 분류하고 있다. 나머지 수원병, 수원정, 평택을, 김포, 순천곡성은 판세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혼전 지역이다. 수도권과 순천곡성의 승패에 따라 여야 간의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판세만 놓고 봐도 새누리당이 제 1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원내 역학구도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심하게 흔들리거나 패배가 확실할 경우 교체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수도권에서 전패에 가까운 패배를 당할 경우 유병언 씨 사체 발견으로 잠잠해진 권은희 발 공천 논란이 재점화하면서 지도부가 거센 책임론에 휘말릴 공산이 크고 새누리당이 패배할 경우 새정치연합이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청문회 등 이후 정국의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압승할 경우 김무성 대표체제에 힘이 실리면서 김 대표의 구심력이 한층 강해지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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