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7일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밝힌데 대해 북한이 "부당하다"며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북한은 자성남 유엔대표부 대사 명의로 안보리 유진 리차드 가사나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안보리의 대응은 편파적이고 불공정하다고 비난했다.
자 대사는 서한에서 "유엔은 북한을 겨냥한 미국과 남한의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모른 척한다"며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안보리 의제로 상정하고 이 자리에서 북한 대표의 발언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지난 19일과 20일 발표된 북한 외무성과 국방위원회의 유엔 비난 성명을 유엔 공식 문서로 등재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엔은 이를 공식 문서로 게재하고 회원국들이 회람할 수 있도록 했다.
유엔주재 한국 대표부는 "안보리가 북한의 요청에 따라 회의를 소집하거나 논의할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면서 "북한이 안보리 조치에 도전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