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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호화도피 중 왜?'…쏟아지는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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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도피, 조직적 비호' 해명, 검찰 '자승자박'되나…비판 쏟아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정밀 감식을 위해 서울로 이송된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과학수사연구소로 구급차가 들어가고 있다.서울과학수사연구소는 해당 시신이 실제 유 전 회장 것인지를 밝히기 위해 DNA 분석을 다시 시행하는 등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박종민기자

 

'구원파 신도의 조직적인 비호 속에 20억원 도피자금을 가지고 호화 도피 행각'을 벌인다는 유병언씨가 왜 혼자 숨진 채 야산에서 발견됐는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6월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백골상태의 사체가 유씨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의문점은 여전하다.

22일 유씨의 검거에 총력수사를 다짐해온 검찰에 대한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우선, 검찰은 "꼬리를 잡고 있다"는 유씨의 행적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전날인 21일까지 유씨에 대해 6개월짜리 구속영장을 다시 발부받고, 조만간 검거를 자신하기도 했다.

가장 큰 의문점은 '유씨가 왜 혼자 산 속에서 숨진채 발견됐느냐'는 부분이다.

대검 관계자는 세월호 수사경과 설명이 열린 전날만 해도 유씨의 장기 도피가 "유씨를 도와준 충실한 신도들과 비호 세력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 못 박았다.

일단 국과수 측은 타살 정황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검찰은 유씨의 사인과 관련해, 수사를 이제야 벌일 계획이다.

더욱이 그간 유씨의 도피를 도운 측근을 검거해온 검찰은 유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20억원 도피자금, 조직적 비호' 등 그간 요란했던 검찰의 변명이 '자승자박'이 되는 상황인 것이다.

순천경찰서 유병언 시신 관련 브리핑 (최창민 기자)

 

◈유병언 신원 확인 왜 늦게?...검찰, "일반 변사사건이라..."

아울러 총력수사를 장담한 수사당국이 유씨의 마지막 도피 장소 인근에서 발견한 변사체 신원 확인에 한달 넘게 걸린 점도 의문이다.

검경 수사 공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검찰 내부에서도 수사 공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은 것으로 보인다.

대검은 이날 오전 "일상적인 변사사건이라 우선순위로 올라가지 못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경찰과 공조는 아주 잘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결국 검찰은 이미 숨진 유씨의 검거를 위해 5억원의 현상금을 걸고 두 달 동안 수사관 100명, 경찰관 2500여명을 투입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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