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전이 필요한 두산 노경은과 부상에서 돌아오는 KIA 브렛 필. (자료사진=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후반기가 22일 막을 올린다. 이제 남은 경기는 팀 당 45~51경기. 마지막 순위 다툼이 후반기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가장 뜨거운 자리는 바로 4위다. 현재 선두 삼성(49승2무27패)을 시작으로 2위 넥센(48승1무33패), 3위 NC(46승32패)는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었다. 3위 NC와 4위 롯데(40승1무38패)와 격차만 6경기다. 롯데 역시 5위 두산(38승42패)에 3경기 차로 앞서는 등 4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
하지만 하위권 팀들은 후반기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두산부터 6위 KIA(38승43패), 7위 LG(35승1무44패), 8위 SK(34승49패)까지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4위 롯데와 8위 SK의 격차는 8.5경기 차. 힘들겠지만,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두산, 선발진이 살아난다면
두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발진이다.
일단 노경은이 3승9패 평균자책점 8.34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모습이 사라졌다. 지난해 10승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던 유희관도 올해 평균자책점이 5.08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더스틴 니퍼트도 평균자책점 4.35로 한국 무대를 밟은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을 내고 있다.
방출한 크리스 볼스테드의 대체 외국인 투수가 중요하다. 유네스키 마야가 입소문에 올랐지만, 아직 대체 선수와 계약하지 않은 상태다.
그나마 여전히 팀 타율 1위(2할9푼9리)를 달리고 있는 방망이는 두산의 강점이다.
▲KIA, 마운드 안정이 최우선 과제KIA의 문제점은 마운드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6.00으로 한화(6.25)에 이은 8위다. 성적이 날 수가 없는 성적표다. 특히 불펜진의 난조가 눈에 띈다.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11로 최하위다. 선발 역시 불안하다. 양현종, 데니스 홀튼, 임준섭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부터는 안정을 찾고 있다. 일단 김진우가 살아나고 있고, 송은범도 돌아왔다. 또 베테랑 최영필과 김병현도 불펜과 선발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부상을 털고 곧 가세할 전망이다. 김주찬(3할8푼9리), 안치홍(3할4푼1리), 나지완(3할3푼3리)으로 이어지는 타선에 필까지 가세하면 타격은 어느 팀 부럽지 않다.
LG와 SK의 새 외국인 선수 브래드 스나이더와 트래비스 밴와트. (자료사진=LG 트윈스/SK 와이번스)
▲LG, 상승세 쭉 이어갈까?LG는 하위권 팀 중 가장 상승세가 무서운 팀이다.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25승21패를 기록했고, 7월 11경기는 8승3패로 마무리했다. 9개 구단 중 7월 성적은 1위다.
무엇보다 투수진이 안정됐다. 최근 에이스 기질을 보여주고 있는 코리 리오단과 류제국, 우규민, 에버렛 티포드, 그리고 임정우까지 다들 제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이동현과 마무리 봉중근 등이 버틴 뒷문도 탄탄하다.
결국 4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방망이가 필요하다. LG는 전반기 팀 타율 최하위(2할8푼2리), 팀 홈런 최하위(53개)에 그쳤다. 조쉬 벨 대신 합류한 브래드 스나이더의 한 방과 이병규(9번)의 가세가 필요하다.
▲SK, 외국인 선수들에 달려SK는 외국인 선수들만 바라보고 있다. 올해 외국인 선수들로 가장 재미를 못 본 구단이 바로 SK다. 조조 레이예스가 방출됐고, 가장 큰 기대를 모든 루크 스캇은 이만수 감독에게 대들다 쫓겨났다. 여기에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순위는 8위까지 떨어졌다.
일단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괜찮다. 최정도 부상을 털고 돌아왔고, 김광현(9승)과 채병용(6승)도 선발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