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찰관의 출동을 유도한 뒤 무차별 사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데일리뉴스와 AP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3일 새벽(현지시간) 뉴저지주 저지시티 경찰관인 멜빈 샌티아고(23)가 살인 용의자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살인 용의자는 로런스 캠벨(27)로 다른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지명수배한 세 명 중 한 명이다.
저지시티 등에 따르면 캠벨은 이날 새벽 4시께 저지시티에 있는 드럭스토어 '월그린'에 나타나 경비 요원에게 인사용 카드(greeting card)를 파는 위치를 물었다.
경비 요원의 이야기대로 이동하던 캠벨은 갑자기 되돌아온 뒤 흉기로 경비요원을 위협해 총을 빼앗았다.
이어 월그린 정문에서 강도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출동하기를 기다렸다가 경찰차가 멈추자 무차별적으로 사격했다.
작년 12월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일선에 투입된 새내기 경찰관 샌티아고는 머리에 총을 맞아 숨졌다.
캠벨은 뒤따라 온 경찰들의 사격으로 사망했다.
캠벨은 경찰을 살해하려고 애초부터 작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월그린에서 아무 물건도 훔치지 않았으며 훔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4분간 약국 정문에서 경찰출동을 기다렸으며, "내가 유명해질 테니 뉴스를 보라"고 목격자에게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