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유명앵커·간부 체포..수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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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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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중앙(CC)TV의 유명 앵커가 생방송 직전 갑자기 체포돼 중국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밤 8시40분, CCTV의 ‘경제 뉴스’는 남성 앵커 루이청강(芮成鋼.37)이 빠진 채 여성 앵커 혼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생방송 직전에 갑자기 검찰 직원들이 들이닥쳐 루이청강을 연행해가는 바람에 자리나 마이크를 치울 여유가 없었다고 CCTV 관계자가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과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은 “루이청강이 연행됐다”고 보도했지만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13일 루이청강과 경제채널 부책임자인 리융(李勇) 부총감이 전날 오후 검찰에 체포됐다면서 지난 5월 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가 시작된 CCTV 경제채널 책임자 궈전시(郭振璽) 총감과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1977년생인 루이청강은 CCTV의 대표적 경제뉴스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간판급 스타 앵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30여명의 세계정상은 물론 세계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 300여명과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국빈 방중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인터뷰한 뒤 박 대통령이 육필로 쓴 중국어 경구를 선물로 받은 적도 있다.

그는 수백만명의 방문객을 거느린 파워 블로거로 지난 2007년에는 자금성 내 스타벅스 매장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 결국 관철시켰을 정도로 민족주의적 성향도 나타내 왔다.

중국 검찰은 지난해 12월 CCTV 부사장 출신인 리둥성(李東生) 전 공안부 부부장이 낙마한 후 궈전시를 비롯해 고위간부와 유명 앵커를 잇따라 체포하는 등 CCTV에 사정 칼날을 정조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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