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9일 오전 5시(한국 시각) '2014 브라질 월드컵' 브라질-독일의 4강전. 남미와 유럽 최강팀의 대결에서 감독과 선수들만큼 주목받는 사람이 또 있다.
바로 이날 경기 주심이다. 마르코 로드리게스 주심은 8일 4강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언급돼 그 중요성을 확인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이탈리아-우루과이 경기의 심판을 맡았다.(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로드리게스 심판이 이목을 끄는 이유는 지난달 25일 이탈리아-우루과이의 D조 조별리그 경기 주심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조르지오 키엘리니(이탈리아)를 깨문 이른바 '핵이빨' 사건을 놓쳤다.
이날 경기에서 결국 우루과이는 이탈리아를 결국 1-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수아레스는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의 사후 징계절차로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4개월 간 프로리그 등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도 금지당했다. 그 문제의 경기를 맡았던 로드리게스 주심이 중요한 4강전에 배정된 것이다.
마르코 로드리게스 심판.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요하임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8일 4강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르코 로드리게스 심판은 브라질의 인정사정없는 태클을 잘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회적으로 브라질의 거친 플레이와 홈 어드밴티지에 대한 경고를 한 것이다.
그는 이어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을 보니 양측의 태클이 종종 잔인하고 거의 선을 넘었다"면서 "유럽에서 열린 경기였으면 (많은 퇴장으로) 마지막엔 22명이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정확한 판정을 당부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많은 주심들이 찰나의 순간을 명확하게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수아레스가 무는 장면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로드리게스 주심은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인 만큼 FIFA가 좋은 선택을 내렸다는 것을 보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