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다음 기회가 있잖아' LA 다저스 류현진은 3일(한국 시각) 클리블랜드와 홈 경기에서 호투했지만 또 다시 10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기 10승을 달성할 기회는 두 차례 남아 있다.(사진=게티이미지)
또 다시 아쉽게 무산됐지만 아직 전반기 10승 기회는 남아 있다. 잘만 하면 11승으로도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은 3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7이닝 8탈삼진 7피안타 2실점으로 제몫을 해줬다. 타선에서도 1타점 2루타에 이어 동점 득점을 올리는 등 2안타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불펜 난조와 수비 불안이 겹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8회 브라이언 윌슨이 2안타, 3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다. 다저스는 이날 실책 3개를 쏟아내며 패배를 자초했다.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아쉬운 등판이었다. 당시도 류현진은 7이닝 7탈삼진 9피안타 1볼넷 3실점, 준수한 투구에도 패전을 안았다. 외야진의 미숙한 수비로 2실점한 영향이 적잖았다.
그러나 아직 전반기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올스타 휴식기에 앞서 2번의 등판 기회가 있다. 앞선 2경기 불운과 류현진 본인의 컨디션 난조만 없다면 11승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두 경기 중 1승만 거둬도 지난해보다 빠른 페이스다. 지난해 류현진은 21경기 만인 8월 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10승 고지를 밟았다. 올해는 16경기만을 치렀을 뿐이다.
▲9일 DET 원정, 14일 SD와 홈 경기 등판 예정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9일 디트로이트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아메리칸리그(AL) 디트로이트는 처음 상대하는 팀이다.
디트로이트는 2년 연속 AL MVP 미겔 카브레라를 비롯해 빅터 마르티네스, 이안 킨슬러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카브레라는 AL 타점 2위(67개), 마르티네스는 홈런 4위(20개)를 기록 중이다. 팀도 AL 중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성적이 좋은 5일 휴식 뒤 등판이라는 강점이 있다. 류현진은 이전까지 5일을 쉰 뒤 12경기에서 10승1패 평균자책점(ERA) 1.95의 쾌투를 펼쳤다. 4일 휴식 뒤 22경기 8승8패 ERA 3.91의 성적과 비교할 수 없다.
여기에 류현진은 올해 원정에서 강했다. 8경기 등판 6승1패 ERA 1.62로 '원정 전사'로 불렸다. 홈에서는 똑같이 8경기 나와 3승3패, ERA 4.67이었다.
예정대로면 류현진은 이후 14일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전반기에 마지막 등판한다. 자신감을 가질 만한 팀이다. 류현진은 올해 샌디에이고와 2경기에서 1승, ERA 0.69를 찍었다. 지난해도 1승 ERA 1.42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아쉽게 10승 문턱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한 류현진. 과연 전반기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