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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경주시장, 천년고도의 재도약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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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갈등 보듬고, '현장중심 소통행정' 강화

 

신라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큰 상처를 입었다.

후보들 간의 상호 비방과 근거 없는 흑색선전 등 과열 경쟁으로 인해 지역민들의 마음에 큰 생체기를 낸 것이다.

진흙탕 선거 끝에 최양식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선거과정에서의 잡음과 갈등은 아직 아물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최 시장은 민선 6기의 방향을 '현장중심의 소통행정'으로 정했다.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지역민들의 상처를 현장에서 직접 보듬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경주시민을 다시 하나로 묶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를 위한 4대 목표로 '시민이 행복한 부자도시', '품격 있는 문화와 관광의 도시', '자연과 사람이 주인이 되는 교육과 생태도시', '농어민이 주인이 되는 신농어업도시'를 정하고 다양한 세부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최 시장이 앞으로 넘어야할 산은 깊고도 험하다. 우선 한수원 본사의 차질 없는 이전은 최 시장이 당면한 최대 과제다.

지난해 말 한수원 조기 이전 무산으로 선거과정에서 수많은 비판을 받았던 최 시장 입장에서, 내년 말로 예정된 한수원 완전 이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성공해야 한다.

 

하지만 한수원 직원들의 사택 건설이 일부 차질을 빚는 등 여전히 이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가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신라왕경 핵심지역 복원 정비'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도 중요하다.

2025년까지 1조원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가는 이 사업이 성공하면 경주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인구 30만과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와 경북도, 지역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해 최 시장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월성 1호기 계속운전 논란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최근 노후 원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 대한 최 시장의 입장은 이 문제의 결론을 내는데 중요한 열쇠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안강산업단지 조성 찬-반 논란과 지역 간 불균형 문제, 도심지 활성화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경주지역 한 정치인은 "최 시장은 지난 4년 간 자신에게 덧씌워진 불통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앞으로 현장과 소통중심의 행정을 펼쳐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4년 간의 노력이 다음 4년 간의 최 시장 행보를 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는 지난 30년 간 인구가 계속 줄어왔고, 방폐장 유치를 통해 기대했던 지역경제 활성화도 아직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 시장은 경주가 다시 비상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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