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는 30일 총장추천위원회가 2위로 올린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선출한 이사회의 결정을 '참사'로 규정하고, 이사진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서울대 민교협은 이날 서울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 이사회가 토론을 생략하고 서둘러 비밀투표를 했는지 정직해야 밝혀야 한다”며 성 교수를 선택한 이유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민교협은 이어 "이사회가 이번 사태를 올바른 방향에서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 이사진 전원은 책임지고 총사퇴하는 길을 택해야 한다"면서 "서울대 총장이 그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태를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교협은 특히 총장 선출 과정과 관련해 "현행 법인화법이 대학의 공공성과 자율성, 학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악법임이 입증됐다"면서 "법인 체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노력을 즉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대 교직원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는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1위, 성 교수를 2위로 선정했지만, 이사회는 이사진 투표로만 결정하는 최종 단계에서 성 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선출했다.
한편, 서울대 교수협의회도 지난 20일 이사회의 총장 선정에 반발하며 총장추천위원회와 교직원 정책평가 순위를 번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 근거를 밝힐 것과 이사진의 총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