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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좌우 바뀐 엑스레이 진단 "큰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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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좌우 바뀐 엑스레이로 570여 명 진단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엑스레이(X-ray) 필름의 좌우가 바뀐 줄 모르고 환자 570여 명을 진단해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 말까지 이비인후과와 소아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환자 얼굴을 엑스레이 촬영한 뒤 좌우를 바꿔 병원 내부 시스템에 올렸다.

"방사선사의 실수"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의사들이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좌우가 바뀐 엑스레이 필름을 근거로 축농증 진단 등을 내린 환자만 넉 달간 578명.

특히 정상이거나 양쪽 코에 문제 있었던 사람을 제외하고 한쪽 코에만 문제가 있는 환자가 123명이었다.

다시 말해, 이들 환자는 실제 축농증은 왼쪽 코에서 발생했는데 오른쪽 코를 치료받은 셈이었다.

병원 측이 엑스레이 필름 좌우가 뒤바뀐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지난 4월 한 광대뼈 수술 환자가 대기 시간이 짧았던 축농증 환자용 촬영실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쇠가 박힌 위치가 실제와 반대로 엑스레이 필름에 나온 게 확인된 것이다.

병원 측이 이 같은 의료 과실을 확인하고도 환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보건복지부에 보고하지 않은 점도 문제다.

병원 측은 "좌우가 바뀐 엑스레이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모두 축농증 환자들로, 수술이나 시술을 받지 않고 약물치료 중"이라면서 "큰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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