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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단체 "소녀 월급없이 착취" 미쓰비시에 항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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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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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三菱)중공업은 전쟁 때 한국에서 소녀들 300명을 데려가 일을 시키고 70년이 다되도록 월급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일본인과 한국에서 건너온 시민단체 회원이 26일 미쓰비시중공업의 주주총회장을 향하는 주주들에게 미쓰비시의 부끄러운 역사를 소리 높여 외쳤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은 미쓰비시중공업의 제89회 정기주주총회에 맞춰 총회장이 있는 도쿄도(東京都) 시나가와(品川)역 인근에서 주주와 시민에게 전단을 돌리며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들은 미쓰비시 중공업이 근로정신대로 끌려온 이들을 나고야(名古屋) 항공기제작소 등에서 1년 5개월가량 부렸으나 월급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전쟁이 끝나자 1945년 10월 하순 입은 옷밖에 없는 상태로 소녀들을 한국으로 돌려보내며 '월급을 반드시 송금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고 알렸다.


'근로정신대 착취' 미쓰비시중공업 주주총회'근로정신대 착취' 미쓰비시중공업 주주총회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도쿄도(東京都) 미나토(港)구의 한 호텔에 마련된 미쓰비시중공업의 주주총회장 모습.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혐오 발언) 등 최근 문제가 된 반한 시위 등을 의식한 탓인지 일본 측 참가자는 "나는 일본인"이라며 미쓰비시중공업이 일본을 부끄럽게 하고 있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변호사 등 미쓰비시중공업의 주식을 보유한 이들 단체 관계자 3명이 주주총회에도 참석했다.

다카하시 마코토(高橋信)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공동대표는 해당 변호사가 주주총회에서 "한국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으므로 이에 따라 빨리 문제를 해결하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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