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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황제 사외이사'…2번 회의에 21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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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서울대 법대 전문대학원 교수)가 두 번의 회의에 참석하고 2,19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황제 노역', '황제 전관예우'에 이어 '황제 사외이사'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에 따르면 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올 6월까지 3년 넘게 현대엘리베이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정 후보자는 올해 이사회에 두 번 참석하고 2,190만원을 수령했다.

이사회 한 번 참석에 천만 원 이상 받은 셈이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사진=황진환 기자)

 


정종섭 후보자는 3년여 동안 현대엘리베이터 사외이사를 지내며 1억 5천만 원을 받았다.

2,190만원은 1억 5천만 원 중에 포함된 것이다.

정 후보자는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월급 형태로 매달 받았다.

정 후보자는 황제급 사외이사에 해당하는 고액을 받으면서도 이사회에는 자주 참석하지 않았다.

2013년에는 16번의 이사회 가운데 6번만 나갔고, 올 들어 5차례의 이사회가 열렸으나 3번은 불참하고 두 번만 참석했다.

정종섭 후보는 또 올해 3월 14일부터 4월 1일까지 16일 동안 삼성생명 사외이사직도 맡았다.

정 후보는 '삼성생명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 등이 있던 이사회 선임 당일인 14일 한 차례 이사회에 참석한 대가로 850만원을 받기도 했다.

유대운 의원실의 이융 보좌관은 "서울대에 요청해 받은 자료와 장관 인사청문 요청서의 추가 근로소득 처분 내용을 조사한 결과"라며 "정 후보자가 추가 사외이사를 더 맡았는지를 지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운 의원은 "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가 현대엘리베이터와 삼성생명 사외이사로 받은 액수도 고액일뿐더러 성실하지도 않았다"며 "그런 사람이 어떻게 국민의 안전과 지방 행정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황제 노역'은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시급 6천만 원, 일급 5억원의 노역 판결을 받은 것을 지칭한 것이며, '황제 전관예우'는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5개월 동안 16억의 변호사비를 받은 데서 나온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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