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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9승' 류현진, 월드컵 슬픔 달랜 '힐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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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샌디에이고전 6이닝 1실점

'여러분, 힘내세요' 23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 원정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홍명보호의 패배에 슬픔과 탄식에 잠긴 고국 팬들을 류현진(27, LA 다저스)이 그나마 치유했다. 시즌 9승 소식을 알려왔다.

류현진은 23일(한국 시각) 미국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원정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탈삼진 4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2-1로 앞선 7회초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타석에서 제이미 로막으로 교체됐다. 다저스가 그대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이 9승째(3패)를 따냈다.

지난 17일 콜로라도전 이후 6일 만의 등판에서 2연승을 거뒀다. 다만 평균자책점(ERA) 2점대 재진입은 무산됐다. 기존 3.18에서 3.06이 됐다.

무엇보다 브라질 월드컵에 나선 축구 대표팀의 패배가 전해진 날 펼친 역투라 더 값졌다. 밤잠을 설치며 응원하다 알제리에 2-4 패배로 실망감에 휩싸인 국민들에게 한줄기 위로가 됐다.

샌디에이고 천적임을 다시금 확인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9월 1일 첫 대결에서 6⅓이닝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고, 올해 3월 31일 미국 본토 개막전 원정에서도 승패는 없었지만 7이닝 7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3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카메룬 메이빈, 알렉세이 아마리스타 등 삼진 2개도 곁들였다. 그 사이 다저스는 1회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땅볼과 2회 디 고든의 적시타로 1점씩을 냈다.

4회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크리스 데노피아의 중전 안타와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첫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 두 타자를 땅볼과 뜬공을 잡아내 이닝을 마감했다. 5회도 2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넘겼다.

위기는 6회 다시 왔다. 류현진은 선두 데노피아에게 좌선상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루에 몰렸다. 이후 내야 땅볼 2개를 유도하는 사이 데노피아가 차례로 진루해 홈까지 밟았다.

이어 류현진은 토미 메디카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르네 리베라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투구수 94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7회 타석에서 류현진은 대타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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