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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 앞두고 아프간서도 내전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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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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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순 밟을까' 우려…최근 테러공격 빈발

 

이라크가 '이슬람·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의 공격으로 내전 상황에 휩싸이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라크 내 종파분쟁 등 내적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3년 전 미군이 철수한 것이 이번 사태의 한 계기가 된 것처럼 아프간에서도 2016년 미군 철수가 완료되면 탈레반이 다시 득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프간 파르완주 주지사 보좌관을 지내고 미국에서 연구 중인 아르윈 라히는 22일 온라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에 쓴 공동기고문에서 아프간에서는 1989년 소련군이 철수하고 곧바로 급진 이슬람 무장세력이 주요 도시를 장악했던 사례를 들었다.

특히 그는 파키스탄이 자국 내 반군 세력인 파키스탄탈레반(TTP)과 평화협상을 체결한다면 TTP마저 아프간으로 활동 무대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미국의 조지프 리버먼(무소속·코네티컷) 전 상원의원도 지난 20일 워싱턴포스트(WP) 공동기고문에서 미국의 아프간 철군 계획을 재검토해 완전 철군 시기를 늦추고 그 사이 아프간 정부군의 지원을 더 강화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아프간에서 미군이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을 완화했다며 완전 철군은 이 지역의 중요한 안정 요인을 제거하고 내전 위험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현재 3만2천 명인 아프간 주둔군을 올해 말 9천800명만 남기고 철수할 예정이며,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6년 말에는 대사관 경비 병력 등 일부만 남기고 모두 철수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에서는 최근 탈레반의 미군 등에 대한 공격이 빈발하고 있다. 아프간 탈레반은 21일 오후 동부 난가하르주에 있는 잘랄라바드 공항의 나토 공군기지를 향해 미사일 8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지방정부 관계자는 이 가운데 한두 발이 미군기지에 떨어졌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같은 날 잘랄라바드의 경찰 검문소에서도 폭탄이 터져 경찰 1명을 포함해 최소한 4명이 숨졌고, 수도 카불에서는 아프간 고위 평화위원회 간부를 겨냥한 폭탄테러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전날에는 남부 헬만드 주에서 오토바이를 이용한 탈레반의 폭탄 공격으로 나토 소속 미군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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