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벼 관리 작업을 하고 있는 북한 농민들(사진=노동신문)
북한에서 10여년 만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북한 매체들이 가뭄극복 독려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온 나라가 총동원되어 가물(가뭄)피해를 철저히 극복하고 올해 알곡고지를 기어이 점령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예년에 없는 지속적인 가물 현상이 한창 자라는 곡식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고온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저수지와 강하천의 물량이 줄어들어 논밭관수에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며 "온 나라가 총동원돼 가물 피해를 철저히 극복하고 올해 알곡고지를 기어이 점령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자료를 인용해 "가뭄이 심해 논벼생육에 영향을 미치면 정보당 소출이 수톤이나 줄어들고 강냉이 개꼬리가 나올 때 잎이 하루 시들면 수확고가 10%줄며, 4~5일 시들면 30~35%가 감소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하늘을 쳐다보며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모두가 죽으나 사나 올해 농사를 잘 짓겠다는 사상적 각오를 가지고 떨쳐나서면 가뭄을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대부분 지방에서 초봄부터 시작된 가물 현상은 5월 하순쯤에 약간 해소됐다가 여름철에 들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기상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2001년 이후 가장 심하게 나타난 가뭄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달 7일부터 평양시와 남포시, 평안남북도, 황해북도의 일부 지역에 10㎜ 미만의 적은 양의 비가 내렸으며, 평안남도 대동군, 자강도 고풍군 등에서는 전혀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