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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밀항제보자 "유병언, 조희팔의 길 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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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홍콩밀항 부탁받고 해경제보
-변장도 없이 내연녀와 당당 '의심'
-유병언도 수사정보 듣고있을 것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창희 (2008년 조희팔 밀항 제보자)

어제 이 시간 저희가 유병언 수사와 관련된 정보가 지금 새어나가고 있다는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 집중조명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그 인터뷰가 나간 후에 새로운 사실이 하나 더 드러났습니다. 유병언 씨를 체포하기 위해서 검찰이 금수원 1차압수색을 할 당시에 수색과 관련된 문건이 사전에 구원파 측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사실이 어제 드러난 겁니다. 구원파 측은 신도가 건네받았는데 누구에게로부터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과거 자신의 사례가 떠올랐다는 분이 한 분 있습니다. 이분은 2000년대 중반 4조원 규모의 다단계 사기를 벌이고 잠적한 조희팔, 이 조희팔의 밀항 계획을 경찰에 제보했던 제보자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조희팔은 유유히 항구를 빠져나갔다는데요. 그후로 그의 행방은 14년 지나도록 묘연하죠. 이 제보자를 지금 직접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창희 씨입니다. 박창희 씨 나와 계십니까?

◆ 박창희>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러니까 2008년 그 무렵 도대체 조희팔과는 어떻게 알게 된 사이세요?

◆ 박창희> 평상시 알고 지내던 승려 분이 한 분 계셨거든요. 그분의 소개로 알게 됐습니다.

◇ 김현정> 희대의 사기범인 줄은 알고 만나셨어요?

◆ 박창희> 당연히 몰랐죠.

◇ 김현정> 그쪽에서 뭐라고 하면서 밀항을 좀 도와달라고 얘기를 하던가요?

◆ 박창희> 조그마한 사업체를 운영을 하다가 부도를 냈는데 홍콩에 본인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체가 있으니 국내에서 본인이 잡혀가선 안된다고 말을 하면서 중국으로 좀 밀항을 시켜줄 수 있느냐 라고 부탁을 받았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밀항을 돕다가 중간에 마음을 바꾸고 해경에 제보를 하게 되셨죠. 그러면서 불심검문으로 현장에서 체포해달라 이렇게 제안을 하셨어요?

◆ 박창희> 네. 육지에서 음주단속을 갑자기 불심검문으로 하듯이 바다에서도 그런 검문이 있거든요. 우리(배)가 몇월 몇일 몇 시까지 어디에 있겠다, 어느 쪽에서 조업을 하겠다는 말을 알려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해경이 검문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거든요. 어차피 밀항을 하는 거니까 해경에 신고를 하고 나가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현장에서 불심검문을 하면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얘기를 해 주신 거예요.

◆ 박창희> 네.

◇ 김현정> 이제 신고를 했으니까 경찰이 그 시간에 그 항구로 출동만 하면 되는 건데, 그러면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이 잡히는 건데, 그 후에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왜 못 잡은 겁니까?

◆ 박창희> 첫 번째 밀항하기 전에 그 사람들 몇 번 봤는데, 저는 조희팔 씨가 매번 만날 때마다 다 변장을 하고 있어서... 첫 번째 만났을 때 틀리고 두 번째 만났을 때 틀리고 세 번째 만났을 때 틀려서 제가 못 알아볼 정도였는데, 2차 밀항시도 때부터는 이 사람이 사진에 나오거나 언론에 나오는 그 모습 그대로 저한테 오는 거예요.

◇ 김현정> 밀항을 해야 되는데 밀항장에 변장도 안 하고 나타나요? 평상시는 변장하고 나타난 사람이?

◆ 박창희> 네.

◇ 김현정> 더 당당해졌다는 얘기네요?

◆ 박창희> 그렇죠. 밀항이라는 것은 날씨가 안 좋을 때 아니면 기상이 무지 안좋을 때 움직여야지 바다에서 단속하는 해경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밀항 때는) 벌건 대낮에, 그것도 내연녀랑 같이 팔짱을 끼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백사장을 바닷가를 활보하고 다녀요. 이 사람이 어떤 믿는 구석이 없었다면 그랬겠습니까. (저는 당시에 하도 이상해서 의심을 하고 있었지만) 해경하고 공조를 하고, 경찰한테 다 말을 하고 밀항을 시도를 하고 있으니, 그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오든 어떤 행동을 하든 걱정은 별로 안 한 것 같거든요.

자료사진

 



◇ 김현정> 결국은 그렇게 해서 조희팔은 유유히 예정된 밀항 루트로 밀항을 한 거고 그날 경찰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 박창희> 아니요, 경찰들은 바닷가에서 제가 봤어요. 경비정들을. 해군 군함도 보고 해경 경비정도 보고 다 봤는데, 그 어떤 배들도 밀항하는 조희팔이나 제보한 저를 제지하거나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 김현정> 아무도 없고 밀항은 성공하고. 이 경찰들 나중에 모두 조사 받았습니까?

◆ 박창희> 조사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조사 받고 처벌도 받았습니까?

◆ 박창희> 아니요, 가장 경미한 처벌을 받았습니다.

◇ 김현정> 모종의 거래가 있기는 있었던 거군요.

◆ 박창희> 제가 증거가 없고 다만 추측일 뿐이죠..저는 그때당시 가장 고위의 지휘체계를 갖고 있었던 사람을 검찰에 고발을 했거든요.직권 남용하고 직무유기로.

◇ 김현정>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고 다수의 피해자들과 제보자는 의심하고 있고 계속 쫓고 있지만 정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은 상황이란 말씀이에요.

◆ 박창희> 그렇죠. 그 사람 보호하고 있는 세력이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 상황인데 지금 군 병력이 동원돼서 유병언 씨를 쫓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를 잡지 못하는 건 수사 정보가 새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조희팔을 오랫동안 쫓아오신 분으로서 이 생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창희> 조희팔 씨도 그랬어요. 그때 당시에 그 사람들 앞에서 정보를 주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저하고 만날 약속을 했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두절돼 버리거든요. 그리고 한 2, 3일 3, 4일 있다 다시 저한테 연락이 와요. 그래서 “왜 그때 약속을 해놓고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았느냐” 하고 물어보니까 그 사람들이 “우리측에서 연락이 왔는데 우리가 추적을 당했다더라. 우리 핸드폰 번호를 다 알고, 그쪽에서(경찰이) 우리를 잡으려고 하니 피하라고 연락을 받아서. 그 핸드폰을 다 폐기하고..”

◇ 김현정> 누구한테 그런 연락을 받았다고 하던가요?

◆ 박창희> 자기들 뒤에서 봐주는 사람들한테 연락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뒤에서 봐주는 사람이 누구라고 얘기를 안 했고요?

◆ 박창희> 경찰밖에 더 있습니까?

◇ 김현정> 유병언 씨가 안 잡히는 걸 보면서 그때 그 생각이 나신다는 거예요?

◆ 박창희> 그렇죠.

◇ 김현정> 지금 정말 정보가 새어나가고 있을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 박창희>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으면 이렇게 힘들게 안 잡힐 수가 없죠. 어느 정도는.. 본인들도 여태까지 그 사람이 잡혀선 안될 사람들이 있을거 아닙니까. 유병언씨한테 접대를 받았다거나, 아니면 여태까지 유착 관계를 갖고었던 사람들은... 유병언씨가 잡히면 자기들의 비리가 튀어나올 것이니까 유병언씨가 잡혀선 안 될 사람들 꼭 있을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난 지 2달. 실종자 숫자는 줄지 않고 유병언 씨 행방은 묘연하고 이 와중에서 우리가 실마리를 잡기 위해 지금 애쓰고 있는 건데요. 좀 답답한 상황이네요. 박창희 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창희>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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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의 지난 5월 6일 홈페이지 뉴스 사회면 <구원파 신도,="" 인천지검="" 앞="" 종교="" 탄압="" 반대="" 집회=""> 제하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와 관련, 검찰 수사 결과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5공 정권의 비호설, 세모그룹 회생 등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설 및 정치적 망명 · 밀항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탈퇴신도를 미행 · 감시하는 팀이 교단 내에 존재하지 않으며, 해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특정 개인을 교주로 추종한 사실이 없고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해당 교단 신도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또 '김엄마'와 '신엄마'가 해당 교단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교단에서 '엄마'는 결혼한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호칭이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하지 않으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등을 관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높낮이 모임'을 통해 유 전 회장이 관련 회사 경영에 관여한 바 없고, 세월호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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