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좀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로 기대치를 밑도는 내수는 월드컵 경기에도 살아날 기미를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국의 주요 교역국은 성장률 둔화 우려에 흔들리고 있다.
원화 강세 등 대외변수까지 겹치면서 주력인 수출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가운데 내수 엔진마저 불붙지 않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이후에도 월드컵 특수가 명확하게 감지되지 않고 있다.
가전업계나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주변 편의점 정도만 매출 효과를 누릴 뿐 유통업계, 식음료 업계, 광고업계, 숙박업계 등 체감 업종에서 업황 호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서울 중구 명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사장 김모(55·여)씨도, 양천구 목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모(45)씨도 매출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