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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 "미군, 언론 통제로 이라크 상황 속여와"<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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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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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선거 부정에 미군 공모"…언론 통제도 비판

 

지난 2010년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첼시 매닝 전 미군 일병이 이번에는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미군이 그간 이라크의 상황을 숨겨왔다고 비판했다.

매닝 전 일병은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미군이 언론 조종과 과도한 기밀 유지를 통해 미국 국민이 이라크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2010년 3월 이라크 대선 당시 투표 잉크가 묻은 손을 자랑스레 내보인 이라크 여성의 사진과 성공적인 대선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다며, 이 기사들이 안정되고 민주적인 이라크를 만들기 위한 미군의 작전이 성공적이었다는 숨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라크의 상황은 훨씬 복잡한 상태였다면서 당시 재선을 앞둔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편에 선 이라크 내무부와 연방경찰은 반체제 인사들을 찾아 가혹한 탄압을 저지르고 붙잡힌 사람들은 고문당하고 살해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매닝은 또 2010년 초 '반(反) 이라크 인쇄물'을 만든 15명을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이들이 테러와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말리키 행정부에 대한 학문적인 비평을 한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매닝은 이를 상관에게 보고했으나, 반 이라크 인쇄소를 추가로 찾는 이라크 연방경찰이나 도우라는 답이 돌아왔을 뿐이었다면서 미군이 이처럼 이라크의 선거 부정에 공모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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