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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스페인-네덜란드, 결승 아닌 첫 판부터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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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만났다. 결승에서나 볼 수 있는 매치가 첫 판부터 펼쳐진다. 물론 조별리그인 만큼 진다고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면 다소 불리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축구 강국이라는 자존심이 걸려있기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챔피언 스페인과 준우승 팀 네덜란드가 14일(한국시간) 오전 4시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치노바에서 열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B조 1차전에서 맞붙는다.

지난 대회 결승전 상대가 같은 조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4년 전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스페인이 연장 후반 결승골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전적에서도 5승1무4패로 스페인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4년이 흘렀지만, 스페인은 여전히 강하다.

스페인은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유로 2012까지 거머쥐었다. '티키타카'로 불리는 패스 축구로 피파랭킹 1위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다. 월드컵과 유로 우승의 주역인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비 알론소,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라모스, 다비드 비야, 이케르 카시야스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도 "지금 선수들은 국가대표로서 역사를 만든 선수들"이라면서 "서른을 넘긴 선수도 5명 정도에 불과하다. 어떤 상황에도 두려움은 없다. 우리는 챔피언의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최근 5번의 평가전에서도 4승1패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렸다.

네덜란드는 피파랭킹 15위로 스페인에 한참 밀리지만 전력은 알차다. 로빈 판 페르시와 아르엔 로번, 베슬레이 스네이더르 등이 주축이다. 우승은 없지만,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결승에 오를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다만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온전히 네덜란드 대표팀에 집중할 수 있느냐가 변수다. 반 할 감독은 월드컵이 끝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기 때문이다. 반 할 감독 스스로도 "월드컵에만 집중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5번의 평가전 성적도 스페인에 비해 좋지 않다. 물론 평가전 상대가 달라 객관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2승2무1패의 성적을 냈다.

◇멕시코-카메룬(14일 오전 1시,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

개막전으로 펼치전 브라질-크로아티아전에 이은 A조 두 번째 경기다. 브라질을 제외한 세 팀이 한 자리를 놓고 겨루는 형국이기에 승리가 절실하다.

피파랭킹은 멕시코가 20위, 카메룬이 56위다. 상대전적 역시 멕시코가 카메룬에 1승을 거두고 있다.

멕시코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의 기세를 이어간다. 당시 주축이었던 오리베 페랄타를 비롯한 5~6명은 월드컵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한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 등 유럽파들도 건재하다. 카메룬은 사무엘 에토, 알렉스 송, 베노아 아소-에코토로 이어지는 라인이 강점이다. 최근 5번의 평가전 성적은 2승1무2패로 같다.

◇칠레-호주(14일 오전 7시, 아레나 판타나우)

B조는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2강으로 꼽힌다. 결국 칠레와 호주는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스페인, 네덜란드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다. 칠레는 남아공월드컵, 호주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랏다.

피파랭킹에서는 단연 칠레가 앞선다. 칠레는 14위, 호주는 62위다. 상대전적 역시 3승1무로 칠레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칠레의 강점은 공격이다. 알렉시스 산체스,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호르헤 발디비아가 펼치는 공격은 우승 후보들 못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수비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호주는 사실상 B조 최약체다. 팀 케이힐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젊은 유망주들로 꾸려졌다. 최근 평가전 성적은 칠레가 3승2무, 호주가 2승1무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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