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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만에 완전히 뒤바뀐 '류현진-쿠에토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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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토, 역시 세네' 12일(한국 시각) 신시내티 원정에서 6이닝 4실점하며 6이닝 12탈삼진 무실점한 상대 에이스 조니 쿠에토에 패배를 안은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아쉽지만 확실한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리그 정상급 투수와 1승1패를 주고받은 데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은 12일(한국 시각)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원정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탈삼진 6피안타(1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5로 지면서 시즌 8승 대신 3패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ERA)도 3.08에서 3.33으로 높아졌다.

상대 에이스 조니 쿠에토(28)와는 장군멍군이 됐다. 보름 전 맞대결에서는 류현진이 이겼지만 이날은 졌다. 판정승과 완패,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스를 실감한 두 번의 맞대결이었다.

지난달 27일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서 7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특히 7회까지 21명 타자를 모두 잡아내는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비록 8회 토드 프레이저에게 2루타를 맞고 퍼펙트 경기는 깨졌지만 인상적인 투구였다.

쿠에토는 이날 패전을 안았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1자책)했다. 4점을 내줬지만 수비 실책이 겹쳐 자책점은 1점뿐이었다.

15일이 지난 재대결에서는 완전히 뒤바뀐 모양새가 됐다. 쿠에토는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2개나 솎아내며 무4사구 3피안타 무실점 위력투로 다저스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원정에서 당한 패배를 홈에서 설욕했다. 반대로 류현진은 홈에서 이겼지만 원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중심 타자들이 빠진 선수가 패배했다. 지난 대결에서 신시내티는 간판 조이 보토와 제이 브루스가 결장했다. 그러나 이날은 출전해 보토가 3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6회 브루스는 쐐기 홈런을 뽑아냈다.

12일 대결에서는 다저스 간판들이 빠졌다. 경기 직전 핸리 라미레스가 어깨 부상으로 갑자기 선발에서 제외된 다저스는 2회 맷 켐프까지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특히 켐프는 쿠에토를 상대로 통산 타율 5할(12타수 6안타) 2홈런을 기록할 만큼 강했다. 결국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다저스는 5안타 무득점 빈공에 시달리며 영패했다.

일단 류현진과 쿠에토의 올 시즌 맞대결은 일단락됐다. 다저스와 신시내티는 13일 경기를 끝으로 올해 대결을 마무리한다. 1승1패, 통산 전적을 나눈 두 선수의 향후 대결이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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