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부산 여·야에 던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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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대 부산시장 시대 기획③ 정치 변화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

 

부산CBS는 6.4 지방선거를 계기로 시정과 교육 등 각 분야에 불어닥칠 변화들을 전망하는 연속보도를 마련하고 있다. 세 번째 순서로 부산의 정치 지형이 어떻게 달라질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제 6회 지방선거를 통해 부산시민은 지역의 여·야 양 진영 모두에게 풀어야 할 과제를 던졌다.

텃밭이라는 인식을 무색하게 개표가 끝날 때까지 초박빙의 승부를 벌여야 했던 부산시장 선거는 새누리당에게는 일대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주목할 점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 중 적지 않은 숫자가 야당을 지지했다기보다는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적 심판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병수 당선인이 임기 중 가시적인 부산의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다음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당내 경쟁조차 뚫지 못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또 서 당선인 개인의 지지도보다는 박근혜 마케팅이 위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서 당선인이 지역 정가를 아우르는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떨쳐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지역 야권이 풀어야 할 과제는 더욱 산적해 있다.

시장선거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고는 하지만, 야당의 지지가 아닌 여권 심판론과 오거돈 후보 개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의 16개 기초단체장은 물론 단 한 명의 선출직 광역의원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른바 동부산권 벨트를 구축하고 과거와는 다른 규모의 후보들을 대거 내세웠던 기세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다만, 기초의원에 4년 전보다 배 이상 늘어난 58명의 선출직 의원을 진출시켰다는 데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새정치 부산시당이 대대적인 인적 쇄신 작업이 선행되어야만 느슨해져 있는 새누리당 일당 독점구도를 깰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동의대 차재권 교수는 "기초의원들을 성장시키는 방안도 있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정치적 틀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적 쇄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지방선거가 지역 정가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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