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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선장 등 살인죄로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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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구치감 앞에서 연좌농성 돌입

광주지검 구치감 입구에 앉아 연좌농성중인 희생자 가족들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세월호 선장 이준석(68) 씨 등 선박직 승무원 15명이 10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가운데 희생자 가족들은 선장과 선원들을 강하게 성토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희생자 가족대표 김모 씨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원들이 법정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웃고 들어온 것만 보더라고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원들 중 아무나 세월호에 들어가 '모두 나와라'고 소리만 쳤어도 배에 타고 있던 학생들은 살았을 것이다"라며 "선원 모두에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또 "법원이 이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법이 잘못된 것"이라며 "가족들은 첫 재판을 보고 분노하고 있고 가슴에 상처가 남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희생자 가족들은 선원들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이들이 수감돼 있는 광주지검 구치감 입구에 앉아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치감 입구 주변에 경력을 배치하고 희생자 가족들과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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