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당선인
경남 첫 진보교육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종훈 당선인이 10일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발표한다.
박 당선인은 교육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실무형 인수위를 10일 발표하고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재규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전 교육위원장)과 인수위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당선인은 "저의 교육정책에 대한 담당자 역할을 할 실무형 위주로 인수위는 구성될 것"이라며 "조재규 위원과 인수위 구성 등을 놓고 논의하고는 있지만, 본인이 고사하면서 인수위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표에 앞서 막바지 인수위원 구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 측 관계자도 "오늘 오후 인수위 구성과 관련한 회의 결과에 따라 빠르면 10일 인수위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교육청도 인수위가 구성되는 대로 인수에 필요한 실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인이 공식적으로 인수위를 구성해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었지만 올해 관련 조례가 제정됐기 때문이다.
인수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12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가 꾸려지면서 자연스럽게 다음달 예정인 도교육청 일반직 인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감이 바꼈다고 인사 폭이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인수위 구성으로 업무 파악을 한 박 당선인의 의중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 정책적 비전 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인사가 7월 1일자지만 이번의 경우 교육감 선거로 새로운 교육감이 탄생한 만큼 아무래도 당선인의 영향이 크지 않겠느냐"며 "그러나 아직 규모 등 확실한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