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와 강원도교육감은 진보성향 후보가, 기초단체장과 의회는 보수 후보들이 압승을 거둔 구도에 따라 정파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김기석 교수(강원매니페스토추진본부장)는 5일 춘천CBS 시사프로그램<포커스 937(연출 최원순, 진행 정예현)>에 출연해 선거결과 분석과 전망을 밝혔다.
김 교수는 강원도 유권자들의 보수성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최문순, 민병희 두 당선자의 진보성향과 보수세가 강해진 기초단체장과 의회간 의제설정 과정에서 마찰을 예상하기도 했다.
따라서 민선 6기 강원도 정치권에는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어느 때보다 도민 중심의, 도민 이익을 위한 정책 몰입을 주문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기석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
▶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최종 투표율이 낮은 이유 =사전투표 성격이 새로운 투표자를 유도하기보다 적극적 투표의향이 있는 투표자에게 편의를 주는 것이다. 기대가 높았던 것은 제도 도입 첫 해에 투표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서였는데 기대를 채우지는 못했다. 하지만 분위기상 사전투표마저 없었으면 투표율은 더 낮았을 것이다. 분석을 더 해봐야겠지만 제도 자체로는 성공적으로 평가해야한다고 본다.
▶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8곳을 승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9곳을 승리했는데=바꿔말하면 여당이 9곳에서 패배했고 야당이 8곳에서 패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당 어디도 신뢰하기 어렵고 둘다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선거라는게 최선보다 차선을 뽑는 경향이 있는데 국민들이 누구에게도 승리를 안겨주기 싫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진보진영이 압승한 교육감 선거는 어떻게 분석되는지=일단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컸다고 본다. 지난 번 선거에서 무상급식이 파괴력이 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양 진영 모두 의미있는 의제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세월호 참사가 기득권의 탐욕 때문에 발생했다는 생각들이 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을 희생시킨 교육계에 강한 질책을 한 것으로 본다. 또한 진보진영이 적극적으로 의제를 발굴하는 자세를 보이는데, 이제는 이데올로기 프레임보다는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지지하겠다는 신호라고 본다.
▶ 강원도는 도지사, 교육감은 진보진영이 수성하고 기초단체장은 새누리당이 압승을 했는데=강원도 선거에서 진보가 앞선 적은 없다. 과거에는 접경지에서도 진보진영이 한 두곳 이긴 적이 있고 소위 이광재 벨트라고 하는 영월 평창 정선 태백에서도 두어명이 당선됐는데 이번에는 원주 하나만 이기고 나머지는 전부 넘어갔다. 이광재 벨트가 무너졌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쪽은 진보성향보다 이광재 개인의 정치적 영향력이 컸다고 이해한다.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다만 제일 큰 문제는 춘천이다. 춘천은 대도시이기 때문에,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한게 우리나라 일반 상황이다. 춘천은 보수 일변도로 있는데 이번 경우는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주는 새정치 무능력, 실망스러운 모습이 있었다. 정말 오랜 만에 현직이 없는 선거 치렀는데 이번에 말하자만 새정치 측에 좋은 기회였는데 스스로의 문제로 무너진 것 아닌가 본다.
▶ 강원도 정치 전망=강원도 표심을 분석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전략적으로 투표한다고 본다.
도지사, 교육감은 외롭게 떠 있게 됐다. 박근혜 정부 하에 있고 새누리 국회의원 모두, 도의회, 시군의회 새누리당 일색이다. 도지사와 교육감이 자신들의 의제를 제대로 만들어갈지 우려된다. 춘천시 무상급식 문제를 보면서 우리가 확인한 사안이지만… 해법에 고민이 된다. 도내 정치권에서 도민들을 중심으로 도민들의 이익이 되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면 어려운 문제가아닌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큰 숙제다. 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