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박원순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출구 조사 결과를 접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6·4지방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상당수 지역이 접전으로 나타나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만 서울과 텃밭인 광주에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는 정동영, 정세균,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박영선 원내대표와 주요 당직자, 소속 의원들이 모여 출구조사결과를 지켜봤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아직 개표상황실에 모습을 보이진 않고 있다.
오후 6시 정각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면서 "오!"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경기와 인천 등을 비롯해 상당수 지역이 초박빙 경합으로 나오자 "아~"하는 탄식과 함께 술렁였다.
여기에 출구조사결과만 놓고 본다면, 강원과 충북, 믿었던 충남 역시 판세가 만만치 않아 더욱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박광온 대변인은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 충남의 경우는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그것은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효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인천 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송영길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 종편의 조사결과를 언급하며 "그만큼 치열하다는 이야기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기대했던 60%대 보다 낮은 최종 투표율(잠정 55.9%) 때문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심판론이 부동층의 표심을 크게 움직이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상황실 단상에는 '잊지 않겠습니다. 먼저 변하겠습니다! 함께 바꾸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이와 함께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사진과 이름을 비롯한 각 후보들의 이름이 적힌 상황판이 그 아래 걸려 당선 확정 푯말이 붙기를 기다리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이 세월호 참사 50일째인 만큼 만세를 외치는 등의 환호는 자제하고, 꽃다발 전달 역시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