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가 6·4지방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전남 일부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손쉽게 투표할 수 있도록 학교나 관공서, 마을 회관 등이 아닌 사우나와 가축병원 등 이색 투표소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제2투표소는 피아골 24시 한증막이다.
구례군 선관위는 주민들이 가장 쉽게 투표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한 끝에 시내 중심에 있는 사우나를 투표소로 선정했다.
화순군 선관위도 화순읍 제 1투표소와 4, 5투표소를 아파트 주차장에 몽골텐트를 치고 투표소를 설치했다.
지방선거는 7장의 투표를 해야하기 때문에 투표소가 넓어야 하고 주변에 임차할 만한 마땅한 장소도 없어 주민 편의를 고려 끝에 임시 투표소를 설치한 것이다.
여수시 둔덕동 제 2투표소는 자동차 영업소에 설치됐고 순천시 삼산동에는 킥복싱체육관에 덕연동 9투표소는 검도관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또 곡성 옥과면과 완도 군외면 신지면 등에는 게이트볼장이 투표소로 변신했고 보성 벌교는 딸기 집하장에, 장흥 대덕읍과 강진 신전면 영광 법성면등에는 각각 농협창고와 굴비창고 등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이밖에 해남읍 2투표소는 가축병원에 무안읍 2투표소는 요양병원에 마련됐는가 하면 영광 군남면에는 김치공장 가공실에 투표소를 만드는 등 다양한 형태의 투표소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이색투표소는 투표소가 멀거나 접근성이 불편해 투표를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주민편의 위주의 선거행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