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문용린, 박태준 일가와 끈끈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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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 외아들이 문 후보한테 미리 알려준 기사"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일 서울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친딸 고희경(캔디 고) 씨의 폭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고승덕, 문용린 후보는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FM 98.1)에 출연해 '공작정치' 의혹을 놓고 갑론을박했다.

고 후보는 "우선 글 내용이 사실과 너무 달랐다"며 "몇 달 전에 하나투자증권 이촌동지점에서 딸애의 송금 심부름을 해줬고, 아이가 한국에 올 때 따로 자주 만났고, 미국에 있을 때도 수시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과 다르게 마치 15년 동안 연락을 끊고 산 무정한 아버지라고 갑자기 글이 올라와서, 그것도 선거 며칠 전에 올라서 굉장히 당혹스럽다"면서 경쟁자인 문용린 후보를 겨냥했다.

고 후보는 "(딸의 글이 지난달) 31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에 올라갔는데, 불과 한두 시간 만에 나를 일방적으로 음해하던 매체에서 특종기사가 올라갔다"며 "(장인이었던) 박태준 회장의 외아들이 문 후보한테 '(조카의) 글이 올라간다'고 미리 알려준 기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리 내통한 게 아니냐'고 문 후보를 추궁했더니, '2시가 아니라 4시에 통화했다'고 말을 바꾸면서도 통화내역 공개를 못하고 있다"며 "문 후보와 박태준 회장 일가는 2대에 걸친 끈끈한 인연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절박한 처지'에 놓였었다는 점, 문용린 캠프 관계자가 보수단체를 돌면서 '결정적으로 뭔가가 준비돼 있으니 고승덕은 안 될 것'이라고 말하고 다녔다는 점 등의 정황도 제시했다.

뒤이어 출연한 문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이 올라온 시간이 2시 40분 정도이고, 내가 (고 후보 딸의) 외삼촌과 통화한 것은 4시 21분쯤이다. 이전에 통화한 것은 전혀 없다"며 "내 전화가 아니라 비서 전화로 왔는데, 통화기록을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따님이 자의로 '아버지는 교육감에 부적절하다'는 얘기를 하는데, 따님의 진정성을 왜 안 받아들이느냐"며 "(고 후보는) 따님이 인터뷰를 통해서 얘기까지 하는데 왜 이걸 공작이라면서 따님을 또 아프게 만드느냐"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 고소를 재추진할 수도 있다고 고 후보에게 경고했다.

그는 "당초 고 후보가 '문용린의 공작'이라고 했을 때 고소를 계획했다가, '자의로 직접 쓴 글'이란 따님 해명으로 논란이 끝날 줄 알고 고소를 안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고 후보가 계속 SNS로 공작정치를 운운한다면 고소를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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