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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 버그달' 처벌하라"…일부 전우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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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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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리 "5년 억류면 충분" 처벌 않을 듯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단체 탈레반에 5년째 잡혀 있다 포로 맞교환 합의로 풀려난 보 버그달(28) 미군 병장에 대해 그와 한솥밥을 먹던 전우들이 조국을 버린 반역자라며 공개적으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버그달이 2009년 아프간에서 실종될 당시 같은 소대원이었던 매트 비어캔트 예비역 병장은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 그때보다 훨씬 더 화가 난다"며 "버그달은 전쟁 중에 탈영했고, 전우들은 그를 찾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2일 CNN에 말했다.

2008년 미군에 입대한 버그달은 501공수연대 1대대 소속으로 아프간에 파병됐으며, 이듬해 6월30일 아프간 팍티카 지역의 미군 부대 인근에서 실종됐다.

당시 일병이었던 버그달과 한 소대에 있었던 병사들의 1차 진술에 따르면 버그달은 경계 근무 중 무기를 버리고 초소를 이탈했다. 탈영하면서 나침반, 칼, 디지털 카메라, 일기장을 소지하고 있었다.

버그달이 사라지자 부대에는 비상이 걸렸고, 몇 주간 계속된 수색 과정에서 적어도 6명이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전사했다.

당시 부대원들은 버그달의 실종 및 수색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기로 하고 군에 동의서를 썼다.

그러나 일부는 처벌을 각오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버그달을 찾다 전사한 동료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전우를 죽음에 몰아넣은 반역자가 적어도 영웅 대접을 받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미 페이스북에는 "버그달은 영웅이 아니다"라는 페이지가 개설돼 버그달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글이 속속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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