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돌입한 KBS, 당장 4일 선거 방송부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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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 표결을 위한 KBS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길환영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플래카드가 펄럭이고 있다. 황진환기자

 

KBS 양대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당장 내달 4일 진행될 선거방송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KBS이사회는 28일 정기이사회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표결을 6월 5일에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길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을 요구해온 KBS노동조합(1노조)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이날 표결이 보류됨에 따라 29일 오전 5시부터 연대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당장 코앞에 닥친 6.4지방선거 방송부터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선거방송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SBS가 지난 27일, MBC가 내달 2일 선거방송 홍보 간담회를 여는 것과 달리 KBS는 별다른 홍보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KBS는 19일부터 진행된 KBS기자협회의 제작거부로 메인뉴스인 '뉴스9'을 20분으로 축소 방송해왔다.

여기에 기술직 위주로 소속된 1노조와 PD, 기자, 아나운서들이 대거 소속된 새노조의 연대파업은 방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파업에 돌입할 경우 간부급 직원들이 대체인력으로 투입되지만 이번에는 329명의 간부급 인사가 보직사퇴한 상황이라 그마저 여의치 않다.

양대노조는 선거방송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다. 새노조 최건일 편집국장은 "양 노조 모두 지방선거 방송이 파행을 겪질 않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선거방송을 한들 누가 KBS의 보도를 신뢰하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길 사장이 사퇴하면 즉각 방송을 정상화 할 수 있는 준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가 최대한 빨리 받아들여지길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

한편 KBS 사측은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도 모자랄 상황에서 양 노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파업은 근로조건과 무관한 사장퇴진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불법파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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