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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아이 美에 보낸 고승덕, 美교육감 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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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덕 美영주권 의혹제기, 알권리 차원
- 전교조 뿐 아니라 교총 좋은 정책 수용할 것
- 농약급식 논란, 문용린 교육감 책임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고승덕 후보에 이어서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입니다, 조희연 후보님 만나봅니다.
조 후보님, 나와 계십니까?

◆ 조희연> 안녕하세요.

◇ 김현정> 조희연 후보가 생각하는 현재 서울시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바꾸고 싶은 것인지 한 말씀 해주시죠.

◆ 조희연> 지금 서울시 교육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초·중·고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저는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인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지식정보 사회가 요구하는 감성교육, 문화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어떻게 보면 6, 70년대 낡은 입시경쟁, 교육방식이 지속되고 있고요. 그래서 이러한 현대사회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방향에 서울교육의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그런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최근에 문제제기를 하셨던 것이 고승덕 후보의 미국 영주권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고승덕 후보는 영주권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사과를 넘어서 사퇴해야 할 문제라고 고승덕 후보는 얘기하시는데요?

◆ 조희연> 사실 이것이 처음 뉴스타파에서 제기된 문제인데요. 자녀들의 영주권 문제하고 그다음에 고 후보님의 영주권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자녀들의 영주권 문제는 저희가 문제제기한 것보다도 더 나아가서 예를 들면 시민권이 있다, 이렇게 밝혀진 측면이 있고요. 저희도 이것이 네거티브가 아니냐 하는 것을 좀 고심했는데요, 선출직은 청문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권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한 것이고요.

그래서 어제 본인이 비자를 제시하면서 영주권이 없다는 말씀을 하셔서 저희도 추가적인 검토를 하고 있고요. 단지 유감스러운 것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의혹이 있어서 질의한 것인데, 갑자기 고발이라는 식으로 나가셔서 저희가 좀 유감스럽고 당황스럽다, 유감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의혹 차원에서 제기한 것이다, 네거티브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 조희연>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사전에 확인을 하고 의혹 제기하시지 그러셨어요, 좀 민감한 부분이니까.

◆ 조희연> 뉴스타파에서도 이미 제기된 바가 있고요. 저희도 관련 제보들이 있고, 관련 정보들이 있어서 저희도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고요. 필요하면 추가적인 얘기도 할 수 있겠는데 어쨌든 저는 충분히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해서, 유권자가 판단하실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차원에서 이렇게 공방을 하는 것이 오히려 정당한 선거과정의 태도가 아닐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또 한 가지는 고승덕 후보가 자녀를 미국에 보내서 키웠기 때문에 교육현실을 잘 모른다, 이 부분도 지적을 하셨는데?

◆ 조희연> 그것은 저희가 미국 교육감을 뽑는 것 아니니까요. 그런 면에서 이 척박한, 저희가 개혁하고 변화시키려고 하는 척박한 교육현실에서 고민을 하신 그런, 그러니까 조금 우리 애들이 고민하고 있는 현실과는 전혀 다르게 애들을 키우신 분이 교육감의 자격이 있으신가 하는 부분은 저는 의문을 충분히 제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유권자가 판단하시는 것이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사진=박종민 기자)

 

◇ 김현정> 그런데 고승덕 후보는 10여 년 전부터 대안학교 봉사했고, 다른 애들을 돌봐왔다고 답을 하셨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희연> 저는 그런 노력은 잘하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단지 저희가 문제제기하는 것은 과연 애들을 여기 척박한 현실에서 키우지 않고 미국에서 시민권까지 가진 형태로 키운 부모가 서울교육감으로서 자격이 있느냐, 적합한가 하는 것은 유권자들이 표로써 판단해 주시면 저는 뭐…그리고 제가 여기에서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자녀가 미국국적을 선택한 것은 자녀들의 선택으로 존중하면 되고 아이들이 결코 상처받으면 안 된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전교조를 두고 이번에도 논란이 있습니다. 교사들은 정치중립성을 지켜야 된다, 따라서 촛불집회에 참석한다든지 정부비판 서명한다든지 이것은 문제가 있다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 조희연 교육감 후보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 조희연> 저는 문용린 후보나 고승덕 후보가 이렇게 철 지난 색깔론을 가지고 들고 나오는 것은 굉장히 퇴행적이고 후진적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저는 전교조 분이나 교총 분이나 우리 아이들의 선생님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전교조와도 파트너십을 갖고, 교총과도 파트너십을 갖는…사실 저희가 내일 교총을 방문하기로 돼 있습니다. 교총의 좋은 정책 수용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더블 파트너십을 갖고 균형 있게 서울 교육행정을 해 보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교사도 공무원이고 따라서 정치 편향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전교조 자체를 인정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개인의 정치편향 행동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는 고승덕 후보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조희연> 교사도 시민입니다, 국민이고. 의사표현 할 수 있죠. 그리고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인 분노가 있고, 의혹이 있으면 교사도 시민으로서 문제제기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관점에서 접근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세월호와 관련해서 청와대 게시판에 글 올린 것 외에도 평소에 어떤 집회현장에 참여한다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조희연> 그 부분은 교사와 공무원의 노동삼권이라고 할까요, 정치적 권리 문제인데요. 이것은 국제노동규범의 차원에서 사실은 풀어야 되고. 교사나 공무원도 다른 노동자나 근로자와 동일한 권리, 노동권리, 정치적 참여의 권리를 가져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뭐와 관련돼 있느냐 하면, 교육감이 교사들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현직 교사들은 교육감 선거에 의사표명을 못하게 돼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선진국으로 가는 경로에서 바뀌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문용린 후보를 향해서는 농약급식 문제 책임지라고 말씀하셨는데?

◆ 조희연>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농약급식 문제를 뒤집어씌우는 방식으로 비판했는데요. 이것은 문용린 서울교육감의 책임입니다, 사실은. 그런데 이것을 엉뚱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정몽준 후보가 잘못된 공세를 하고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서울시 친환경 무상급식 식재료에서 잔류 농약이 나온 부분, 이것은 정몽준 후보가 박원순 후보에게 제기를 한 문제인데 근본책임이 문용린 교육감에게 있다, 이런 문제 제기이신 거죠?

◆ 조희연> 네, 친환경 무상급식을 현저히 후퇴시킨 게 문용린 교육감입니다.

◇ 김현정> 잠시 후 나오는 문용린 후보에게 직접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희연 후보님, 고맙습니다.

◆ 조희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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