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수습으로 일반에 폐쇄됐던 진도 팽목항이 오는 30일부터 지역 섬주민 등 일반에 개방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7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조도면 섬주민의 팽목항 이용재개를 위해 항구 주변 시설을 오는 29일까지 이전하고 오는 30일부터 항구 이용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인들은 기존 팽목항 진입로가 아닌 서망항 방면으로 연결된 도로를 이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지난 26일부터 항구와 서망항 쪽 도로에 설치된 실종자 가족지원시설을 이동식 조립주택이 설치된 주차장 쪽으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이동식 조립주택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응급센터 등 의료관련 시설, 왼쪽에는 관계기관 상황실, 바다 쪽으로는 가족식당·샤워장·화장실·세탁방 등이 각각 배치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일부 실종자 가족의 요청으로 진도 실내체육관 야외에도 이동식 조립주택 2개동을 설치하고 팽목항에서 1개동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전날 진도군 의신면 해안가에서는 가방 등 유실물 2점이, 사고 해역 인근 해상에서는 구명조끼 1점이 수거됐다.
한편 전날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만난 정홍원 국무총리는 전날 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일일회의에 참석해 "가족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위로는 실종자를 찾아 드리는 것이므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지혜와 용기를 모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