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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도피 도운 구원파 신도 4명 무더기 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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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 정문에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와 '김기춘 실장, 갈데까지 가보자!!!'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박종민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추모씨와 한모씨, 변모씨 부부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씨는 생수와 유기농 말린 과일같은 식량 등 도피에 필요한 물품들을 마련해 순천으로 옮겨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원파 신도 변모씨 부부는 유 전 회장 측에 차명 휴대전화를 건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추씨는 변씨 부부와 한씨로부터 물품을 전달받아 유 전 회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27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유 전 회장의 구체적인 도피 경로 등에 대해 추궁하는 등 신병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씨는 구원파 안성교회 신도로 아이원아이홀딩스 계열사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초기 도피행각을 적극적으로 도운만큼 핵심 측근으로 분류하고 있다.

검찰은 한씨가 금수원에서 유 전 회장에게 전달할 생수와 과일 등을 옮기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확인하고 한씨를 체포했다.

추씨는 구원파 전남동부 총책임자로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전해졌다.

변씨 부부는 송치재 휴게소 인근에서 염소탕 식당을 운영하면서 유 전 회장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며칠 전까지 순천의 송치재 휴게소 인근에 머물렀다가 다시 거처를 옮긴 것을 확인하고 도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또 유 전 회장과 함께 도피한 30대 여성 신모씨를 순천 외곽 지역에서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향후에도 유 전 회장 부자의 도피를 도운 자는 그 누구라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의 서울 염곡동 자택 관리인 이모씨에 대해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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