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가 22일 오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안대희 총리 후보자는 대법관 퇴임 이후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늘어난 재산 11억여 원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후보자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변호사 활동 수익을 놓고 고액 및 전관예우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자는 “국민정서에 비춰 봐도 변호사 활동을 한 이후 약 1년 동안 늘어난 재산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사회에 모두 환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여간 변호사 활동을 하며 증식한 재산은 모두 11억 여원은 변호사로서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고 안 후보자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30년 넘는 공직생활 동안 많지 않은 소득으로 낡은 집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 어느 정도 보상을 해주고 싶어 열심히 노력한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공직에서 받았던 과분한 평가가 수임에 도움이 된 면 도 있었고, 동료변호사들의 숨은 노력도 컸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어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너무 많다는 생각에 번 돈의 3분의1을 기부했고 이것은 사회에서 받은 혜택과 사랑은 사회에 돌려준다‘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재산 사회 환원 배경에 대해 안 후보자는 “총리가 된다면 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데 저의 소득이 결코 장애가 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저의 결심을 믿고 지켜봐주시기를 바란다”며 “개혁은 저부터 하고 모든 것을 다 던지는 마음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