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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가 경기도 안성 금수원 정문에 내걸었던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라는 현수막을 검사가 요청해 철거했다고 주장했다.
구원파 평신도 복음 선교회의 이태종 임시 대변인은 25일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지난 20일 금수원에서 8박스 분량의 압수물품을 가져간 다음날, 몇명의 검사가 전화를 해 금수원 앞에 붙은 '김기춘 실장 갈데까지 가보자'라는 현수막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원파측은 처음에는 온 국민이 다 봤다해도 과언이 아닌 그 현수막을 굳이 내리라는 것도 이상했고, 왜 그 전화를 검찰이 했는지도 의아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구원파측은 "너무 합니다"라는 성명서에서 "현수막을 내려달라 하면서 (검사가) 하는 얘기가 전날 압수해갔던 물품 중 현금이 있었는데 그게 언론에 공개되면 여론이 얼마나 악화되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구원파측은 이에대해 " 현수막을 내려주면 현금이 있다는 것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렸고 현금 얘기를 감춰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왜 그런 얘기를 할까 의아했다"고 설명했다.
구원파는 그러나 "검사의 부탁을 받아들여 현수막을 거는 게 잘못한 것이었나 싶어 내리겠다고 약속했으나 내부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현수막 제거가 지체됐고... 그랬더니 또 한 검사님이 전화를 해서 현수막을 내렸냐고 물으면서 자신이 누군가에게 실없는 사람이 돼 상당히 곤란하게 됐다고 말해 어쨌든 현수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구원파측은 검찰이 압수해 간 물품 가운데 포함된 현금을 돌려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