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을 실어 나르는 통근버스가 최근 운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등 잦은 결함으로 운행 정지를 당했다.
입찰을 통해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대전지역의 한 관광버스 업체는 차량 결함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버스 제조사를 찾아 일종의 '주차시위'를 벌이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버스를 구매한 건 지난 2012년부터다.
최근까지 2년여 동안 울산에 있는 자일대우버스에서 천연가스 버스 43대를 70억 원을 주고 구매했다.
정부세종청사가 생기고 공무원 통근버스 입찰을 따내면서 구입한 버스.
주 5일에 걸쳐 경기권을 왕복하던 버스 가운데 10여 대가 결함을 일으킨 건 최근 들어서다.
달리던 도중 시동이 꺼지는 것은 물론 문이 저절로 열리고 자체 속도가 40km를 넘기지 못하는 등 고속도로 중간에서 대형사고 위험을 수십 차례나 넘겼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형사고 위험에 업체는 버스를 더는 운행하지 못했고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18일 43대 버스 가운데 고장이 심각한 19대에 대해 운행 정지 처분을 내렸다.
버스를 생산한 자일대우버스 측은 운전자 과실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문제가 된 버스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버스에 대해 안전점검을 벌인 교통안전공단은 운전자 과실이 아닌 버스 제조과정에서의 문제로 결론 내렸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현재 업체 측은 자일대우버스 공장에 원인을 규명해줄 것을 요청하며 공장 앞 왕복 4차선 도로에 문제가 된 19대의 버스를 주차해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버스 앞유리에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통근버스 고장의심 차량'이라는 안전행정부 공문이 붙어 있는 상태.
업체는 버스 운행 정지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업체 대표는 "운행 손실만 5억 원 상당으로 회사 이미지 손실과 향후 있을 여파를 생각하면 수십억 원의 손해가 예상된다"며 "안 그래도 세월호 참사 여파로 관광버스 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더는 할 말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업체는 국토부 소속 국회의원을 찾아가 관련 자료들을 제시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 향후 자일대우버스 공장을 상대로 소송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업체 대표는 "20년의 베테랑 운전기사들도 버스를 더는 몰지 못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운전자 과실이라면 운전기사들에게 제재가 가해져야 하지만, 안행부에서 버스에 대해 운행 정지 처분을 내렸다는 것은 제조사의 결함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일대우버스 관계자는 "원인 규명을 해봐야 아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