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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필드 뜨겁게 달군 류현진의 '탈삼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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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자료사진)

 

류현진(27, LA 다저스)의 복귀전이 화려한 '탈삼진쇼'로 끝났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어깨 부상 이후 24일 만의 등판. 마이너리그 재활을 거치지 않고, 불펜 피칭과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차근차근 준비한 효과를 봤다. 콜로라도전에서 떨어졌던 패스트볼 구속도 92~93마일이 꾸준히 찍혔다.

덕분에 메츠 타자들을 힘으로 눌렀다. 6이닝 동안 류현진이 솎아낸 탈삼진은 9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4월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6월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9개씩의 탈삼진을 잡았다.

출발이 좋았다. 1회말 첫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83마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다. 공이 바운드된 뒤 포수 글러브에 들어가 낫아웃 상태가 됐지만, A.J. 엘리스가 침착하게 1루로 공을 뿌려 라가레스를 잡았다. 3번 타자 데이비드 라이트는 92마일 패스트볼을 던져 선 채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2회말에도 두 개의 탈삼진을 추가했다. 선두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을 85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앤서니 레커는 방망이도 휘둘러보지 못한 채 공 3개 만으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3회말에도 탈삼진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이번에는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인 탈삼진이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투수 제이콥 디그롬을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그랜더슨에게 93마일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4회말에도 에릭 캠벨(83마일 체인지업), 윌머 플로레스(86마일 슬라이더)를 연속 삼진 처리했고, 6회말에도 레커를 삼진(92마일 패스트볼)으로 돌려세운 뒤 7회말부터 마운드를 브랜든 리그에게 넘겼다.

무엇보다 공에 힘이 있었다. 루킹 삼진만 4개였다. 92~93마일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외곽에 구석구석 꽂히면서 타자들이 방망이조차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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