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잇단 테러가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마을을 습격했던 보코하람으로 의심되는 무장단체가 주민들의 반격을 받아 200여 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프리카뉴스 전문사이트인 올아프리카닷컴은 14일(현지시간) 보코하람 대원으로 추정되는 200여 명이 나이지리아 보르노 주 동북쪽에 있는 칼라-발게 지방정부 본부인 란 마을에서 주민들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날 새벽 4시께 300명이 넘는 반군이 란 마을과 인접마을을 습격했으나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것은 란에 대한 보코하람의 두 번째 공격시도였다.
이 도시에서는 몇 달 전에도 비슷한 경우가 벌어져 반군들이 침투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퇴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무장괴한들이 란 마을에 들어와 몇 사람을 죽이고 집들을 불태웠으며 결국 최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란과 인근마을 사람들은 전통적인 무기로 대항했으며 전투준비가 된 무장괴한들과 용감하게 맞섰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센트럴 보르노 주의회의 한 의원은 "마을 사람들은 침입자들을 격퇴시켜 자신의 주거를 보호하는 데 성공했다"며 무장단체의 공격을 확인했다.
주민들은 "무장괴한 약 200명이 숨졌으며 다른 많은 사람들은 중상을 입고 달아났다"고 말하고 침략자들이 타고 온 70대 이상의 오토바이와 차량 2대, 병력수송용 장갑차(APC)를 노획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르노 주 라완 탄코 경찰국장은 "오늘 내가 들은 유일한 정보는 반군세력이 칼라-발게 거리에서 목격되었다는 것 뿐"이라며 무장세력의 공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