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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혈병 문제 급진전…남은 문제는 '제3 중재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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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기구 반대한 반올림 측의 입장변화도 눈에 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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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4일 반도체 백혈병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사과하고 합당한 보상을 약속하면서 약 7년 만에 출구가 보이고 있다.

특히 피해자와 가족을 대표하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하 반올림)도 환영의 뜻을 나타낸 만큼 문제의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이제 남은 문제는 '제 3의 중재기구'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사과와 함께 이 제 3의 중재기구의 결정에 따라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중재기구는 반올림 등의 제안 사항을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의 입장 발표에 환영을 나타낸 반올림 측은 이 제3의 중재기구에 대해서는 "수차례 제3의 중재기구는 반올림의 의견이 아님을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반올림이 중재기구를 제안한 것처럼 주장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제3의 중재기구에 대한 진통은 이전에도 있었다. 중재기구 제안이 처음 나온 곳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반올림 등이 지난달 9일 삼성전자 측에게 제출한 요구안에서였다.

당시 심 의원과 반올림 등은 삼성 측에 △ 유가족에 삼성 측 공식 사과 △ 제3의 중재기구를 통한 공정한 보상책 마련 △ 재발 방지 대책 마련 △ 정부 산업재해 인정 기준 완화 등 4가지를 요구했다.

그러던 반올림 측은 며칠 뒤 중재기구 구성 대신 직접 협상으로 방향을 선회해 삼성 측은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 중재기구 구성에 대한 반올림 측의 입장변화도 감지된다. 이전에는 제3의 중재기구 구성에 날카롭게 반대했다면, 이제는 논의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반올림 관계자는 "지난 5개월 동안 중단돼 있던 반올림과 삼성의 교섭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하면 그 안에서 중재기구를 포함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8일 양측의 1차 본교섭 당시 삼성전자는 반올림에 피해자와 유가족을 대표할 위임장을 요구하면서 교섭이 결렬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반올림과의 교섭 재개에 대해서는 "바로 입장을 내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이 7년을 끌고 온 백혈병 문제 해결에 이번에야말로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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