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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치료비 도와준 이웃들, 24년만에 다 갚아…'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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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 비트)

 

의식을 잃은 부인 치료비를 위해 이웃들에게 급히 돈을 빌린 가난한 중국 농부가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24년만에 빚을 다 갚았다고 지난 12일 캐나다 야후뉴스가 전했다.

24년전 중국 저장성 팅팡 지역 농부 렌추나이는 트랙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교통사고로 굴러 떨어져 의식불명이 됐다.

렌의 남편 메이광한(66)은 가난으로 치료비 7만위안(약 1천147만원)을 감당할 수 없자, 이웃 수백명의 집을 찾아가 조금씩 돈을 빌렸다.

작은 공책에 빌린 주민의 이름과 액수를 기록한 메이는 나중에 빌린 돈을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

사람들의 친절에 보답하기 위해 메이는 평생을 가구도 거의 없는 방이 하나뿐인 작은 집에 살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고.

가난 속에서도 그는 하지 마비가 된 부인 렌을 위해 일찍 일어나 몸을 씻겨주고 밥을 먹여주기도 했다.

평생을 궁핍하게 살았지만, 24년여가 지난 최근 메이는 이 노트에 적힌 주민들에게 빌린 돈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마을에서 이사를 가서 연락이 끊어진 네 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갚은 것. 그는 연락이 끊어진 사람들도 계속 추적해서 돈을 갚겠다고 말했다.

메이는 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돈을 빌려줬던 사람들의 친절을 잊지 않기 위해 그들의 이름을 적은 이 공책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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