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황진환 기자)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이 1이닝 투구 제한이 잠시 풀린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3일 "야마구치 다카시 투수 코치가 13~14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2연전에서 마무리 오승환의 투구 이닝 제한을 풀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일본에 진출하면서 투구 이닝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한국에서 4이닝도 던진 적이 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단 일본 진출 후에는 15경기에서 모두 1이닝씩 던졌다. 한신이 일찌감치 오승환의 투구 이닝을 1이닝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신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 현재 순위는 22승17패로 센트럴리그 3위. 문제는 불펜 난조로 인해 마운드를 오승환까지 넘기지 못하고 진 경기가 꽤 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셋업맨이었던 후쿠하라 시노부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일정이 한신을 도왔다. 한신은 히로시마와 2연전을 마치고 하루를 쉰 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덕분에 오승환이 1이닝 이상 던질 가능성이 생겼다.
야마구치 코치도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2연전이기에 선택 사항도 커진다"면서 "일정적으로는 편하고, 유연성 있게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고, 산케이스포츠도 "셋업맨 후쿠하라의 부상 이탈 후 일정의 여유가 있는 만큼 (오승환의 투구 이닝 제한 해제가) 현실성을 띈다"고 설명했다.